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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에 결혼식에 더 잘 참석하게 된 이유

안굽돼 2022. 9. 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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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에 결혼식에 더 잘 참석하게 된 이유

우리 부부 결혼 사진

결혼한지 1년이 아직 안된 신혼 부부 신랑입니다.

와이프와 결혼을 약속하고, 결혼 준비를 하다보면 의외로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바로 하객 수 입니다. 화려한 인싸는 절대 아니고 내성적인 편에 가까운 성격이지만, 뭐 그래도 나름대로는 중고등 동창, 대학교 동창, 대학원 동문들, 직장 동료들과 무난하게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은근히 신경이 쓰이긴 하더라고요.

(아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막상 결혼식 당일날은 너무 바쁘고 정신없어서 누가 왔었는지,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기억도 안납니다. 하객 수에 너무 신경 안쓰셔도 전혀 상관없고, 정말 눈에 띄게 휑한 결혼식 아니면 주변 사람들도 아무도 신경 안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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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결혼 준비를 할때 특히 제가 스스로 좀 찔렸던 부분이, 저같은 경우에는 결혼 전에는 정말 친한 친구나 같이 결혼식을 관람한 친한 지인이 있지 않은 이상, 좀 불성실한 하객(?)으로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ㅡㅡ;

가서, 결혼식 전에 신랑 신부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만 하고 축의금만 내고 밥만 먹고 빠져 나오거나, 예식만 끝나고 바로 밥먹으러 가거나,, 사실 제가 막상 결혼하기 전까지는 결혼식에 대한 의미 부여가 별로 안돼서, 그자리를 같이 함께 해주면서 결혼을 축하해준다는 그런 마음 가짐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을 걱정한다는 것을 들키기 싫어서 주변 지인들에게 "꼭 결혼식 와라~~", "결혼식 끝나고 사진 꼭 같이 찍어~" 이런 소리는 차마 한번도 하지는 못했지만, 결혼식이 코앞에 다가오니 좀 신경이 쓰이긴 하더라고요.

왜냐면 꼭 있거든요.ㅎㅎ 결혼식 1주일 전, 3일 전, 전날 등 오랜만에 전화오거나 연락이 오면, 거의 95%는 사정이 생겨서 참석 못해서 미안하다는 연락입니다... 그런데, 참 고맙게도, 과거에는 친하게 지냈지만 연락 못한지 한참 되었어도 결혼식에 참석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같이 해주는 고마운 지인들이 있더라고요.

흔히들 경조사라고 하죠. 결혼은 그중 경사인데, 사람 평생에 있어서 한번(사람에 따라 2번,3번 있을 수도 있고,,) 있는 중요한 행사이죠.

막상, 제가 결혼을 겪어보니, 바쁜 시간 쪼개서 그자리에 같이 있어주는게 정말 고맙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그 결혼식에 참석해주신 분이 평소에 얼마나 친하게 지냈던 저한테 얼마나 중요한 인물이던 상관없이 마음의 빚이 생긴 고마운 사람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결혼 이후에 오히려 더욱 결혼식 참석을 열심히 합니다. 물론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서 결혼식을 참석하는게 때에 따라서는 매우 피곤하고 힘들긴 하지만, 그 잠깐의 수고로 상대방에게 고마운 사람이 된다면 매우 뿌듯한 일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결혼하고 1년 동안 결혼식이 한 10회 이상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한번도 빠짐없이 모두 15분 정도 일찍 가서 인사 드리고, 30분간의 예식 잘 참석하고 사진까지 잘 찍고 그러고 나왔던 것 같아요. 3시간 운전해서 간 적도 있고, 4시간 기차 타고 간적도 있고, 그런 날은 하루를 결혼식 일정으로 모두 보내게 되긴 하지만, 결혼 후 참석해줘서 고맙다는 연락을 받으면, 갔다 오길 참 잘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잘 참석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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