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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연인 재회하는 방법-이별 후 재회: 여자친구에게 2번 차이고 2번 재회한 썰 (3)

안굽돼 2019. 5. 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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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연인 재회하는 방법-이별 후 재회: 여자친구에게 2번 차이고 2번 재회한 썰 (3)


내 경험에 있어서 이 부분부터는, 연애 컨설팅 업체의 ‘이별 재회 시나리오’와 조금 다르다.


연애 컨설팅 업체의 조언은 공백기때
'절대 먼저 연락하지 마라'
인데 난 내가 먼저 연락했다.


왜냐면. 내 여자친구는 나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도 절대로 먼저 연락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어떻게 연락을 할지가 참 중요한데.

당연한 소리지만. 문자 카톡 전화해서 다시 만나자 이런 소리를 하면 안된다.


자연스럽게 연락을 하는거다. 카톡으로.


'잘 지내?'


무슨 정말 아무런 의미 부여를 안한 상대가 아니라면 헤어진 사이라도 이정도 안부인사를 씹을 사람은 없다.


아 물론. 정말 0.01%의 재회 가능성도 열어두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씹을 수도 있겠다.


이거 마저 씹한다면. 다시 만나려는 시도를 진짜 해야되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해보자..


보통 바로 답장이 오지 않고. 좀 간격이 흘러서 짧게 답장이 올거다 아마.


'응. 그냥그냥 지내~ 너는?'


그러면 2주간의 근황이나 그냥 일상 얘기(특히 둘이 공유했던 얘기나 둘이 같이 알던 지인 얘기)를 자연스럽게 꺼내며 대화를 이어가다가.

잠깐 보자는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


나는 여자친구가 준 것 중에 고가의 물건이나 기념품 혹은 생활에서 자주 쓰는 받은 선물을 돌려주고 싶다는 전략을 썼다.


'이거 돌려주고 싶다. 잘 지내고 있긴 한데. 그 물건을 보면 자꾸 생각나서 이별을 빨리 극복하는데 힘들 것 같다. 이거 돌려주고 싶다'


여기서도 중요한 포인트는

1.난 차였지만. 그래도 니가 내린 결정 존중해서 잘 지내고 있다는 거 어필 (진짜 중요)--> 무슨 너무 힘들다 죽겠다 이런 소리하면 상대방 마음만 불편해져서 부담스러워 한다.

2.널 불러내는 의도가 붙잡으려는 거 아니다 어필 → 너무 명백하게 그런 의도로 불러내려는게 보이면 당연히 찬 사람 입장에서는 나가기 좀 부담스러워 진다. 실제 속마음이 어떻든지 상관없이


그래서 이런 대화가 왔다갔다 하다가 나는 만나기로 했다. 2번의 이별 과정에 모두 다.

거의 맨날 보던 사람을 2주간의 공백기 후에 보는 것이고 헤어지고 난 다음에 보는 것이므로 만나서 약간 어색하기도 했다.

일단 오랜만에 연인이 아닌 상태로 만날때. 잘 지내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는.

가능하면 외모나 복장에 변화 (헤어스타일을 약간 바꾸거나. 데이트할 때 안입던 옷을 입던)를 주고 찾아가는 것이 좋다.

왜냐면 나를 찬 상대방에게 약간의 낯선 모습을 보이는게 최선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난 권태기 때문에 차여서. 이러한 전략을 택했다.

다시 만난 상대방과 카페나 차 안. 혹은 같이 걷던 거리를 거닐며 가벼운 농담을 섞어가며 분위기를 무겁지 않게 유지하며. 너무 급하지 않게. 재회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넌지시 얘기를 꺼낸다.


감성보단 이성으로 접근해야 된다. 반드시.

상대방이 이별을 고했던 이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어떤 이유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어필한다. 여기서부터는 농담을 하면 안되고 얼마나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왔는지 드러나게 얘기를 해야된다.


너없으니까 죽을 것 같다. 이런 동정심을 유발하는 붙잡음은 솔직히 별로 인 것 같다.

니가 힘들게 내린 결정이었다는 것을 잘 알아서 이런 말을 꺼내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고. 헤어졌던 이유에 대해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면 진실하게 고백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까지 했어도.상대방의 마음이 변함없다면 서둘러서 자리를 피하려고 할 것이다. 자기는 절대 다시 만날 마음이 없는데 그 자리에 계속 있는다면 그건 희망고문이니까.


여기서 상대방의 심경이 변했다면. 내 얘기를 경청해서 들어주다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할 것이다.


그러면 충분히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고 연락달라고 말하고. 상대방을 집에 안전히 들여보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한 것이다.


이렇게까지 했어도. 며칠 뒤에 도저히 안될 것 같다고 연락이 올수도 있다. 그런데 난 다행히 얼마 뒤에 여친에게 연락이 와서 지금까지 잘 만나고 있다.

연애를 길게 해보니. 적어도 오래 사귐으로써 발생하는 권태기나 다른 이성을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종종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상대방은 안 그럴까.

그래서 여자친구가 이별을 고했던 것도 마음은 아프지만 받아들였었고. 인연이라고 생각해서 다시 붙잡았었고.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도 마음의 앙금이 하나도..는 아니지만 거의 없었다.

만약에.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잘 안되었다면 또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지금 잘 살고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퍼온 글귀(시) 하나를 공유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다른 블로그에서 보고 너무 좋은 글귀라 퍼온 것인데 참 너무너무 공감되고 마음의 위안이 되는 글이다. (https://geniemingurr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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