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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 최대의 난적: SCI 논문 (2)

안굽돼 2018. 6. 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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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블로그에서, 박사 과정의 평균 재학 학기 수와 평균 게재 저널 논문 편수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논문의 수가 많은 것이 훌륭한 연구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고, 빨리 졸업한다고 훌륭한 연구자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량적인 비교를 위해 우리 학교 졸업생 기준으로 논문의 갯수와 재학 학기 수로 비교를 하였다. 그리고, 전공 분야마다 평균 출판 논문 수가 다르므로, 저 통계는 특정 분야에만 해당되는 내용이므로 이 점을 분명히 참고하시길 바란다.)


하지만 눈여겨 볼 만한 점은, 소위 말하는 선호하는 직장에 취업한 박사들은 평균적으로 3편의 논문을 게재하였다는 점이다. 이 점을 살펴볼 때, 국가 기관 연구소나 교수를 희망할 때는 양적인 성과도 무시 못한다는 점을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정규 학기(박사과정 8학기+석사 과정 4학기)를 초과하지 않으면서 3편의 논문을 게재해서 졸업을 하려면 어떻게 계획을 짜야될까?


일단 이점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번 포스팅에서는 내가 겪었던 첫 논문 작성에서부터 투고 그리고, Revision, 그리고 최종 승인까지의 단계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참고로, 필자도 어쩌다보니 운좋게 현재 박사 3년차인데, SCI 저널 3편을 게재하였다. 그 때 몇가지 요령이 조금 많이 도움된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공유하고자 한다.)


#SCI 논문을 써서, 최종적으로 저널에 게재시키기 위한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SCI 저널: 1)초안 작성 --> 2)최종안 작성 --> 3)논문 투고 및 그 이후 절차들

1)~2) 초안 작성 및 최종안 작성
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논문 초안 작성이란, 연구 주제를 선정하여 문헌 조사를 다하고, 자신의 방법론을 기술 및 검증까지 수행하여 하나의 결론까지 도출한 완성된 내용을 의미한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자신의 전공 과목에 대한 충분한 학습이 되어 있고,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 파고 들어야 논문을 써볼만한 주제가 보인다. 

필자의 경험을 예로 들면,  특정 주제 선정에 1년, 초안 작성  8~9개월, 초안 작성 후 최종안 작성까지 통상 3~4개월 정도 걸린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최종안 작성이란, 지도 교수님께 검토를 받으며 여러 번의 수정과 검토하는 작업)

즉, 하나의 논문을 준비하는데 대략 2년 정도 걸린 것 같다..
(즉, 석사를 마칠 때쯤에 첫 논문을 투고할 준비가 완료되었다)

나도 첫 논문을 투고한 준비를 마쳤을 때, 아.. 드디어 나의 첫 연구 결과를 투고하는구나.. 이제 끝났다!!ㅠㅠ 라는 감격에 빠졌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3)논문 투고 및 그 이후 절차들
그 다음은, 논문을 투고하는 과정이다. 투고 후 절차는 다음과 같다.




출처: http://editage.hibrain.net/resources/tutorial/peer-review-and-editorial-decision-making.html



대학원 동료들끼리 늘상 하는 말은, reject을 받던, accept을 받던 무조건 빨리 오는 것이 장땡이라는 말이 있다.
먼저 논문을 저널에 투고하면, 가장 먼저 저널 편집자(editor)가 논문을 대략 훑어보고, 이를 심사를 할지 말지를 정한다. 저널의 scope에 맞지 않거나, 내용이 저널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보통 바로 편집자 선에서 reject을 주는데 보통 1주일 안에 이뤄진다.


심사해볼만하다고 생각들면, 유관 분야 전문가(리뷰어 후보)를 찾아서 원고 심사 요청 이메일을 보낸다. (통상적으로 2~4명) 리뷰어가 심사 승인을 하면, 대략 1달 정도의 review 기간이 주어진다. 리뷰어들의 심사 내용을 종합하여 편집자가 다시 이를 토대로 판단하여 accept, reject, revision을 결정하는데, 한번에 바로 accept 되는 경우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

보통 좋은 심사평을 받은 논문도 revision 결정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심사 comment와 같이 대략 1달~2달 정도의 기간을 주어, 심사 평가를 반영하여 논문을 수정하여 다시 제출하라고 한다. 논문을 수정해서 다시 제출하면, 다시 reviewer들의 심사가 있고, 심사평이 모아지면 다시 편집자가 이를 토대로 판단하여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다시 요약해서 기간 별로 살펴보자. (이부분은 전공 분야 및 저널마다 조금씩 상이할 수 있다)


투고-->편집자가 리뷰 결정(1주)--> 심사 요청 이메일 발송 후 심사 승인(1주)-->리뷰어 심사 (4주) -->편집자 첫번째 평가 결정-revision 결정(1주) -->comment 내용 기반으로 수정 후 제출(4주)-->리뷰어 심사(4주)-->편집자 최종 평가 결정 - accept 결정(1주)

총 14주! 첫 투고에서 대략 3.5개월... (위의 절차대로 밀리지 않고, 진행되었을때 대략 3달반 정도 걸린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기계공학 분야에서 통계적으로 나온 첫 투고에서 최종 승인까지 걸리는 기간에 대해 살펴보자.




출처: https://www.elsevier.com/physical-sciences/fast-publication-in-mechanical-engineering


위의 통계자료에 나온 것과 같이, 재수가 없으면(?) 1년 가까이 걸리기도 한다. 최종 승인까지 10주 남짓 걸리는 저널들은 위의 언급한 프로세스를 조금씩 단축하여 기간을 줄인 것이다. 1년 가까이 걸려서 최종 accept되면 다행인데, 최악의 경우는 투고 후 첫번째 결정까지 대략 3~4달이 걸렸는데, reject을 받으면(특히, 크게 도움될만한 comment 심사 내용 없이) 아주 힘이 쫙 빠진다.ㅠㅠ 4달이면 거의 1학기 정도의 시간인데 4달을 그냥 날린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박사과정들도 이러한 논문 투고의 과정 및 논문 작성에 있어서 초보 단계이기 때문에, 대부분 1~2회의 reject은 어느정도 각오를 해야한다. 즉, 이러한 reject까지 고려하면 넉넉하게 1편의 논문을 투고하고 최종 승인을 받는데까지 넉넉하게 1년의 기간을 예상해야 된다는 의미이다. 

필자 또한 첫번째 논문을 4개월의 심사 기간을 거쳐서 한번 reject을 받고, 다시 고쳐서 2달 뒤에 다른 저널에 투고하여 대략 최종 승인까지  약 10개월의 기간이 걸렸다. 즉, 논문을 써서 완성하는데 2년, 그리고 투고 과정을 거쳐서 최종 게재를 하는데 1년 4개월..
한편의 논문을 게재하는데 총 기간이 3년 4개월이 걸렸다. 물론, 논문 투고 후에는 별로 할일이 없다. 그냥  다른 논문을 준비하면서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그 고생해서 쓴 논문이 졸업 실적이 되기까지는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고, 생각보다 너무 오래걸릴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필자의 짧은 경험 상, 이러한 논문 투고 후 최종 승인까지의 기간을 줄이는 것이 늦지 않게 졸업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지 이 기간을 줄일 수 있으며, 왜 특정 저널들은 이 기간이 오래걸릴까?


(박사과정 최대의 난적: SCI 논문 (3)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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