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시성] 후기

본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오랜만에 극장에서 본 영화 '안시성'에 대한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2018년 9월 19일에 개봉한 영화 안시성은 '조인성', '설현', '남주혁' '박성웅'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주연이며 고구려-당 전쟁 당시 있었던 안시성 전투를 다룬 블록버스터 사극으로 무려 21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었다고 한다. 

나도 추석 명절에 여자친구와 영화를 보기 위해서 극장을 찾았는데, 명절답게 쟁쟁한 배우들이 나오는 한국 영화들이 아주 많이 상영(명당, 협상, 물괴 등)되고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평이 좋았던 안시성을 관람하였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645년 고구려를 침공한 당나라 당 태종(이세민->극중 박성웅)의 군대가 7월부터 9월까지 고구려의 안시성에서 2개월(60여 일)을 충돌한 전투로, 제1차 여당전쟁의 대표적인 전투를 각색하여 그린 영화이다.

 전쟁 발발 이후 당나라는 고구려의 여러 성을 함락하였지만, 이 안시성을 공략하는 데 실패하여 고구려에서 철수하게 된다. 특히, 이때 고구려를 침공한 당나라의 이세민은 중국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황제인데, 직접 전투가 참여하였음에도 안시성을 공략하지 못해서 물러나서, 우리 나라 역사상에서도 살수대첩과 함께 중국에 대한 승리로써 자부심의 상징이 된 중요한 전투이기도 하다.

 당시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끈 안시성의 성주인 '안시성주(극중 조인성)'는 영화 상에서는 이름이 '양만춘'이라고 소개되고 있으나 그의 본명이 양만춘이 맞는지에 대한 여부는 사료가 부족해 불분명하다고 한다. ('양만춘'은 명나라 웅종곡이 지은 시대 소설 당서연의에 나온 가공의 이름이라고 한다)

실제 안시성 전투에 대한 역사 정보는 아래의 나무위키 정보에서 확인하시길 바란다.

https://namu.wiki/w/%EC%95%88%EC%8B%9C%EC%84%B1%20%EC%A0%84%ED%88%AC

사실, 몇몇 가공의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실제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기 때문에 스토리는 뻔하다. 난관 끝에 성을 지키는데 성공한다.ㅋㅋ

솔직히, 영화를 크게 기대 안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게 본 것 같다.

특히, 액션신이 아주 대박인데, 영화 '300'과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를 적절하게 섞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것 같은 액션신들이 압권이며, 대규모 전투신 또한 압권이다.

주연 배우 중 한명인 배성우 씨의 영화 인터뷰 기사를 보니, 이번 촬영 시 무슨 초고속 카메라를 썼다고 하는데, 전투 장면 중 몇몇 장면들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는 액션 신들이 있는데, 진짜 솔직히 할리우드 영화 뺨치게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www.slist.kr/news/articleView.html?idxno=46479#09Pr

영화의 대규모 전투신은 초반부의 다른 전투신을 제외하고 안시성 전투에서 1차, 2차, 3차 공성전이 나오는데, 

3차가 그 유명한 당나라가 안시성 앞에 토산을 만들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다. 

영화에서 스토리는 조금 어색한 부분들이 몇몇 있기는 한데(개인적으로 배우 정은채씨를 좋아하는데, 영화에서는 도대체 왜 나온지 모르겠다. ㅋㅋ), 그것들을 커버할만큼 전투 장면들이 훌륭해서 전반적으로 영화를 재미있게 봤고 대체로 평이 매우 좋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배우 조인성씨의 최고의 작품은 '비열한 거리'라고 생각하는데, 그 영화를 찍은지 10년이 훌쩍 지났어도 그의 외모와 기럭지는 여전히 멋있다.

영화가 개봉된지 한참되어서, 조금 있으면 영화가 내려갈 것 같은데, 아직 안 본 분들이 있다면 서둘러 보시길 바란다. ㅋㅋ 아무래도 이런 종류의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것이 제 맛이다.